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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저의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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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작성 2,37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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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구광역시 산악연맹 일반등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현입니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를 앞두고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한달 전 우리는 향후 5년과 그 이상의 내일을 위한 대통령 선거를 치루었습니다.
장래의 비전 제시와 현실적인 정책 제시 보다는 마타도어와 상대방 헐뜯기에만 집중하는 정치판을 경험한지 불과 한달도 채 안되어 똑같은 모습을 이번 산악연맹 회장 선거전에서도 보게되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문제가 선거전에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 이회창 측이 승소했으나 이미 이회창은 선거에 진 후 였지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는 1억원 피부과 사건에 휘말리게되고 결국 선거에 지게됩니다. 그 이후 1억원 피부과는 근거가 없는 루머로 밝혀지게 되지요.


물론 선거에 진게 위의 사건 때문에 이길걸 졌다 라고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결과에 영향을 끼친건 사실일 겁니다. 이게 과연 올바른 길일까요?

이렇듯 아니면 말고 식의 한탕주의와 철저히 검증 되지 않은 한쪽의 주장을 대중에게 발표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아주 나쁜 마타도어의 표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면면으로 봤을 때 우리 대구 산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경북산악회나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구YMCA산악회의 신홍 회장님의 위치라면 의견 피력에 있어서 제 식구 감싸기 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사태를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집니다.

자기자식이 맞고 왔다고해서 전교생이 듣고 있는 방송실에 들어와 내 새끼 팬놈 나와서 무릎 꿇어 라고 하기 보다는 자기자식과 상대방 아이를 조용히 불러 자초지종을 따져보고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게 어른으로서의 위치에 걸맞는 행동이 아닐까하는 뜻입니다.

산악계 선배의 입장에서도 물론 화가 나시겠지요. 새까만 후배가 선배를 폭행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니, 하지만 이 건은 쌍방 고소이고 경찰에서 조사중이니 법에 의해 시시비비가 가려진 후 회자되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찬수 씨의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병진 후보가 김종길 후보의 스마트 폰을 절도해서 해킹 한 건으로 3가지 항목에 걸쳐 고소되어져있나 봅니다. 이것 역시 경찰의 수사가 끝나기 전에 섣불리 공표해서 최병진 후보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혐의가 없다고 밝혀져도 최병진 후보님의 이름에 상당한 먹칠을 한게 되니까요.

그리고 하찬수 씨의 글에 나오는 원로분들의 과거지사 비리에 대하여 하찬수 씨는 언제까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고 있을겁니까? 어느 정도 시시비비가 가려졌으면 이제는 과거지사 보다는 우리 대구 산악계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하찬수씨의 그 열정과 애정을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돌리는게 훨씬 더 보람찬 일이 아닐까요?

작년 대산련 이인정 회장님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박상열, 손익성, 성기환 세분의 전임회장님, 김태효 자문위원, 김종길 회장 그리고 몇분의 부회장님과 함께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자리에서 이인정 회장님은 그 동안 그렇게 시끄럽고 분란이 많던 대구연맹이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현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뿌듯한 마음도 가졌었습니다.

대구연맹의 업적과 역사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 산악계에서의 위상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위치입니다. 하지만 그만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과연 그렇게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연맹 일반등산위원장을 맡은 동안 대통령기와 전국체전 선수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며 아직은 어리고 젊은 고등부 대학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그 시간들이 저의 길지 않은 산생활 중 가장 보람찬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산에대한 사랑과 예비 산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충분히 알기에 작금의 이러한 일들이 우리 대구 산악계의 미래인 그 젊은 친구들의 기상에 혼란과 상처가 되어 산을 멀리하고 떠나게 될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우리 제발 좀 서로 자중하고 미래를 내다봅시다.

이 자유게시판이 서로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차기 보다는 두 후보자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공약들로 가득차길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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