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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소년 오지환경탐사대 (8/28)자 영남일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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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소년, 히말라야를 가다] 오지환경탐험대 네팔 탐사 동행기 (하)

  • 치소파니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설산과 등반 도중 만난 형형색색의 야생화.

雪山 눈보라는 저만치… 짙푸른 녹음 속 들꽃 세상을 오르다

열대·온대·한대 식물까지 ‘한눈에’

트레커 유혹하는 ‘여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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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소파니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설산과 등반 도중 만난 형형색색의 야생화.
‘눈(雪)의 거처’라는 뜻인 히말라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원정대의 등반 장면을 통해 이곳이 여름에도 엄청나게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산악연맹 대구시연맹이 주최하고 콜핑이 후원한 ‘2012 대구청소년 오지환경탐사대’(이하 오지 탐사대)를 취재하고 온 기자에게도 주변 사람들이 “추운데 고생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물론 고생은 했지만 춥지는 않았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내륙국가인 네팔의 기후는 아열대 몬순 기후대에 속한다. 건기(乾期)와 우기(雨期)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10월부터 5월까지는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에 좋은 건기이고, 6월부터 9월까지는 1년 강수량의 80%에 달하는 비가 내리는 우기다.

히말라야는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데 동쪽과 서쪽의 기후가 다르다. 카트만두를 기준으로 서쪽은 여름 강수량이 적고 식물도 다양하지 않지만, 동쪽은 여름 강수량이 많아 식물이 자라기에 적당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오지 탐사대가 고사인쿤드와 체르고리를 트레킹하는 동안 낮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은 하루밖에 없었을 정도로 우기에 트레킹을 하면 거의 비를 맞고 걸어야 한다.

비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기 트레킹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가끔 구름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히말라야 설산과 신록, 등산로 주변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는 트레커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열대, 온대, 한대까지의 식물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네팔 여름 트레킹이 주는 색다른 묘미다.

우리나라에 피는 닭의장풀, 민들레, 솜방망이류의 꽃뿐만 아니라 처음 보지만 한눈에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아나팔리스 네팔렌시스 등 수많은 꽃이 대원들을 유혹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인 랑탕계곡의 밀림같이 우거진 숲과 그 속에 소담스럽게 핀 들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세르파)와 짐을 운반하는 포터, 그리고 요리사다. 짧은 트레킹 기간이라 이들의 처지를 속속들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의복과 임금은 열악했다(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대부분의 포터는 슬리퍼를 신고 20㎏이 넘는 짐을 옮기는데, 하루 임금은 1만원에서 1만5천원에 불과했다. 20㎏이 넘는 짐을 옮겨주는 비용 치고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포터들은 무거운 짐을 운반하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 미소는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앙증맞은 꽃을 피운 고산식물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다.

히말라야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크, 염소 등의 가축과 나무, 야생화 등이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 히말라야와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살짝 엿보자. 히말라야에 조금 발을 담근 오지 탐사대원들의 모습은 덤이다.
네팔에서 글·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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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고리로 오르는 대원들이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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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레파티로 가는 도중 커다란 나무에 풀이 기생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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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사람들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돌담에 빨래를 널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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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호텔 옆까지 내려온 야생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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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를 신은 포터들이 20㎏이 넘는 짐을 옮기고 있다. 포터들은 힘들게 짐을 운반하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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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을 반기는 듯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리나 롱기폴리아(모리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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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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