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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매일신문 기사 (대구 산악인 첫 남극 대륙 탐사…김관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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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악인 첫 남극 대륙 탐사…김관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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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의 설원에서 반사된 햇빛으로 인한 설맹 현상이 있었고 2개월간 백야 속에서 잠잘 때마다 안대와 고글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자외선으로 얼굴에 화상도 입었지만 연구원들을 도와 20여 점의 운석과 화석 채취 및 지질조사를 무사히 마쳐 기뻤습니다.”

대구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두 달에 걸쳐 남극을 탐사하고 돌아온 김관재(30) 씨. 이립(而立)의 나이로 여전히 앳된 얼굴의 그가 극지연구소 지질연구팀의 안전요원으로 추천받아 지질연구원 11명과 함께 남극대륙을 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서부터 익힌 전문 등산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남극의 연중 평균기온은 영하 60℃지만 제가 활동한 기간은 여름철로 영하 20도 정도였어요. 시계를 보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는 이 기간 동안 연구 활동이 가능하도록 연구원들의 안전을 책임졌고 안전 매뉴얼 기초조사도 했습니다.”

이번 남극대륙탐사대는 뉴질랜드에서 쇄빙선 아라온호를 타고 10여 일 항해 끝에 남극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탐사대는 설원 위에서 야영생활을 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대륙의 산맥을 오르내리며 운석과 지질 상태 등을 조사하고 돌아왔다.

현재 남극은 ‘남극협약’에 따라 탐사와 연구목적 이외 들어갈 수 없고, 도 청정지역으로 선포돼 되돌아 나올 땐 대`소변 등 일체 인간의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김 씨는 이를 위해 극지탐사에 필요한 의복과 로프 등 안전도구와 GPS 작동상황, 통신장비 등에 대해 성능을 시험하고 점검했다.

외국의 경우 체계적인 극지 안전 매뉴얼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김 씨가 남극탐사에서 얻은 안전 매뉴얼은 우리나라 극지탐험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의 규격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미지의 땅으로 알려진 남극과 같은 극지탐사에 꼭 필요한 전문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첫 경험이어서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김 씨는 탐사 후 얼굴에 입은 화상이 한 꺼풀 벗겨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남극 탐사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김 씨의 부모는 산악인으로서 198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산상 결혼식을 한 산악인들이다. 그 덕에 그는 걸음마를 배우면서부터 부모 등에 업혀 산을 올랐다. 전문 산악인의 길은 고교 등산부에 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6년 파키스탄 바투라 청소년 오지탐사대에 참가하면서 고산 등반을 시작했고 이듬해 에베레스트 해발 8,300m까지 등반하기도 했다.

틈틈이 산악경기지도자 2급, 오리엔티어링 3급 지도자, 대한 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 대한 산악연맹 등산 안내인, 코오롱 등산학교 암벽반 수료 등 등산과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8개나 획득했다.

“고봉 정상에서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마주하면 힘들었던 등반도 한순간 모두 잊어버린다는 게 등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선배 역할과 일반인에게 등산 노하우를 알려주는 멘토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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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 : 2013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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