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채 회장님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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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윤 작성 3,21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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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가면
둥근 식탁 곳곳에 산꾼들의 얼굴이
둥근 식탁 곳곳에 산꾼들의 얼굴이
- 참으로 신기한 ‘대구식 선술집’이다.
- 둥근 식탁 11개에 안쪽 구석진 곳에는 20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 목로판 식탁 4개가 놓여 있다.
- 매우 편안한 분위기, 취재길 해거름에 대구산악연맹 성기환 회장과 이 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다.
놀라웠다. 지난해 연말에 문을 연 업소라는데 이런 성황을 이루다니. 우선 축하부터 하고 싶었다. - 그리고 이 주식(酒食)업소가 상법상 등재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주식회사(株式會社)’란 것을 알게 되니 흥미로운
- 생각이 들었다.
‘대구산친구들산악회(회장 이용채)’는 유독 술꾼이 많은 산악회로 알려져 있다. - 당연히 산행 후에는 술집으로 Go! 질펀하게 걸치고서야 헤어지는 것이 관행이었다.
- 산행 후뿐만 아니라 평일 저녁에도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내 술집 여기저기를 전전했다.
어느 날 회원들 사이에서 “이럴 것이 아니라 우리 산악회에서 술집 하나 열자”라는 의견이 나왔고 - 그 의견에 모두가 공감, 곧바로 실천으로 옮겨 ‘그 집에 가면(053-782-1357)’이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이용채 회장, 김호용 부회장, 김분숙(여) 부회장, 조명숙 총무 네 사람이 출연(出捐)했다. 업소의 대표는 - 막내인 조명숙 총무가 맡았다.
- 소문은 금세 퍼져나갔고 한 차례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성수기와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 특히 목로판 식탁이 놓인 작은 코너는 예약하지 않고는 자리 차지가 어려웠다고 한다.
- 이용채 회장의 카리스마와 조명숙 총무의 재치가 주식(酒食·株式)회사 운영의 큰 바퀴가 되어
- 금방 ‘잘 나가는 업소’로 커졌다는 것이다.
술안주 이름이 재미있다. ‘개복치’에 ‘코다리쪼림’으로, 매우 생소하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 바닷 물고기다.
-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는 식용 물고기로 몸체의 대부분을 먹을 수 있다.
경골어류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큰 뼈대를 가진 개복치는 몸무게가 보통 100kg 이상이며 - 가끔 400~500kg 정도의 큰 놈도 잡힌다고 한다.
- 몸 길이가 3.3m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경북 포항 지역에서는 대소사에 귀한 별미로 올리는데
- 껍질은 수육, 뱃살은 회무침, 머리뼈와 머릿살은 찜요리 등 다양하게 조리되고 맛도 가지가지다.
- 코다리는 명태를 꼬들꼬들하게 반만 말린 것을 말하는데 ‘그 집에 가면’에서는 ‘찜’과 ‘조림’으로
- 조리해서 내어놓는다.
업소 측에서는 손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더치페이를 권하고 있었다. 그 영향일까. - 찾아오는 산꾼들은 사전 약속 없이 혼자 이 집에 왔다가 산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합석하지만
- 자신의 몫은 자신이 치른다는 것이다.
대구산악연맹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이용채 회장에게 업소가 금방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 물어봤다.
- 뜻밖에도 “뭐 별게 있습니까?” 하면서 ‘공자의 말씀’ 하나를 흰 종이 위에다 적어준다.
- ‘近者說 遠者來(근자열 원자래)’. 업소를 찾아오신 가까운 분들을 즐겁게 해드렸더니 먼 곳에 계시는 분들도
- 자연스럽게 찾아 오시더라는 뜻이렸다.
- 누구나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 둘 만한 만고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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